천천면은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역으로 우평현의 관할구역에 속했으나, 통일신라 이후 757년(경덕왕 16년)에 군, 현의 명칭을 고침에 따라 고택현으로 개칭되면서 천천면은 고택현의 관할구역에 속했다. 이때까지 현청의 소재지는 천천면의 관내인 남양리 앞 덕들에 있었다. 940년(고려 태조 23년) 고택현이 장천현으로 개칭되면서 현청 소재지도 덕들에서 장수읍 관내(선창리)로 옮겻다. 뒤에 현의 명칭이 장수현, 장수군으로 바뀌었으나, 천천면은 우금까지 그 관할 구역에 있다.
근세 조선말엽 이후에는 부ㆍ군ㆍ현내에 방을 두었지만, 편의상 구역을 획정하는 역할만 한 듯하다. 이 시기에 천천면의 지형은 동족으로 법화산 줄기와 서쪽으로 북노령 줄기가 다같이 북쪽으로 뻗어간 어간에 분지가 남북으로 길게 펼쳐졌는데 왕대들 좁은목 북쪽 일원을 신북방으로 부른 듯하며, 1895년(고종 32년)에 전국에 23부 331군을 설치하는 지방 관제 개정에 따라 방을 면으로 고치면서 신북방을 수북면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 1917년 면제 공포로 신북면을 천천면으로 개칭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천천면은 노령산맥의 종산으로 불리는 장안산이 태백정간에서 갈려 나와, 수분재를 디딤돌로, 팔공산을 솟구친 다음 그 한줄기가 북으로 대덕산, 성수산 등 주봉을 이루면서 계룡산 부소산까지 뻗어 북노령을 이루었는 데 면의 서북쪽은 북노령과 방고개재(현재 방곡치로 잘못기재 됐음)가 경계가 되어 계남면과 장계면에 인접해 있고, 남쪽은 왕대들 좁은목을 장수천이 천천천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천천들의 복판을 흐르다가 성수산에서 발원한 와룡천이 덕들에서 합류하여 기름진 천천들의 역할을 하면서 북쪽으로 유유히 흘러서 진안으로 빠진다. 또한 천천면을 십자로 관통하는 26번 국도<서-(전주)-동--(장계)>와 13번 국도는 천천면의 동맥 역할을 한다.
지역특성
천천면의 지형은 동쪽으로 법화산 줄기가 뻗어 시루봉으로 이어지면서 계남면의 신전리, 화양리, 침곡리와 접해 있는가 하면, 장계면 금곡리 그리고 계북면 월현리, 임평리 와도 접해 있다. 서쪽으로는 성수산 줄기가 감싸 안으면서 진안읍, 백운면, 상전면과도 인접해 있으며, 북으로는 천반산이 북쪽을 막아 주며 서 있지만, 진안군 동향면과 접해 있고, 남으로는 장수읍 노하리와 선창리에 인접해 있어, 동과 서의 양쪽 산 아래 남과 북으로 길게 자리 잡은 곳이다.
따라서 논이 많은 이유는 금강 상류인 춘송천을 따라 양쪽 언덕이 많기 때문이며 과수 면적까지 포함하면 밭이 약간 많은 편이다. 지대는 해발고도 350~400m의 평지가 있을 뿐, 대부분 고도 500~1,000m의 산지로서 주곡농업 외에 고랭지 채소․고추가 주로 생산되며, 축산과 잎담배 재배도 성하다. 문화재로는 신광사 대웅전(전북유형문화재 113), 장수 춘송리(春松里) 5층 석탑, 용암사(龍岩祠), 타루비(墮淚碑), 월곡리(月谷里) 성지․봉수(烽燧), 박동은정려(朴同恩旌閭), 신광사(新光寺), 남양리 사지(南陽里寺址), 삼고리(三顧里) 사지 등이 있다.